에너지 절약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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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기를 기회로' 자동화 선별진료소 전국 첫 개발 벤처기업 대표
No	37
Date	2020.10.04
카테고리	이-솔테크
출처	뉴시스
[광주=뉴시스] 김민국 기자 = 지난달 2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광산구청 자동화 선별진료소에서 송종운 이솔테크 대표가 코로나19 검체 채취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2020.10.04. blank95@newsis.com [광주=뉴시스]김민국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민관과 힘을 합쳐 위기를 기회로 바꾼 광주 벤처기업 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절약 하우스 연구·개발에 주력해온 송종운(51) 이솔테크 대표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일감이 끊겼다. 송 대표는 지속되는 매출 급감의 위기에 발상을 전환했다. 언론 보도에서 코로나19 장기화 국면 속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보면서다. 밀폐 기능이 뛰어난 건축물을 만들어 온 만큼, 의료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진료소를 개발키로 했다. 지난 3월부터 광주 지역 기업 10곳과 머리를 맞댔다. 조명·단열재 등을 조달받아 3개월 만에 자동형 선별진료소를 완성시켰다. 개발 전후 감염내과 교수들의 도움을 받아 각종 시험도 거쳤다. 의료진과 방문자가 분리된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게 제작된 모듈하우스로, 전국 최초 개발이었다. 선별진료소가 완성되면 가장 먼저 구입하겠다는 광주 광산구청의 약속도 빠른 개발을 도왔다. 자동형 선별진료소는 문진과 체온 측정부터 검체 운송 등 검사 전 과정에 자동화 장비를 적용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검사가 끝나면 하우스를 자동 소독하는 체계로 안전이 2중으로 보장된다. 음·양압기 고장 시 경고음이 울려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선별진료소 내 냉·난방기 사용도 자유롭고, 의료진은 레벨D방호복·N95마스크·고글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의료진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방호복 없이 한 곳에서 도보 이동형(일명 워킹스루·Walking Thru)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검체 채취 효율성이 늘고 체력 소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방호복을 비롯한 폐기물을 줄이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한 보건소에서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사용하게 되면 연당 1억6000여 만 원을 아낄 수 있다. 자동화 선별진료소는 내년까지 전국 지자체 15곳과 병원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과 수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4일 송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예방에 헌신하는 의료진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사회 공헌 가치가 크지만 코로나19로 침체된 기업을 다시 살리는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회적 의미를 고려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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