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서양덕 기자] 국내 에너지 벤처기업 이솔테크가 수출기업 반열에 올랐다.
이솔테크는 에너지 절약 모듈 하우스(컨테이너 하우스)만을 전문적으로 제조·생산하는 기업으로 2013년 회사를 설립한 지 약 4년 만에 남미에 완제품과 관련 자재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출 국가인 칠레에서는 광산 작업이 다수 이뤄지고 있어 뒤틀림에 강한 에너지 절감형 모듈 하우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3일 이솔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남미 국가 우루과이의 몬테글로리(Monteglory)사, 칠레의 HSE Solutions와 각각 300만 달러(약 36억원)의 MOU를 체결한 이후 현재 완제품 수출을 위해 인증 및 점검 등의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초도물량 납품을 위해 오는 5월 이솔테크 관계자들이 우루과이로 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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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테크는 에너지 절약형 모듈 하우스를 내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솔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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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테크의 모듈 하우스는 금속 재질에 복합 단열재, 에너지 절약 기술이 결합된 가변형 모듈 주택으로 레저와 주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솔테크 모듈하우스는 에너지 절감 패널을 사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실내 공간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지난해 에너지대전에서 참관객의 이목을 주목시키기도 했다.
Monteglory와 HSE Solutions사는 코트라가 운영하는 바이코리아(국내 중소기업 수출상품 해외 홍보 사이트) 를 통해 이솔테크 모듈 하우스를 접한 후 에너지공단 협조로 국내에 초청돼 이솔테크와 함께 수출 협상을 진행했다. 이솔테크에 따르면 칠레는 광산 작업이 많아 에너지 절감 기술과 내구성 및 이동성을 갖춘 모듈하우스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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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이솔테크는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에 자체 개발한 모듈 하우스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제공=이솔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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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운 이솔테크 대표는 "칠레의 경우는 우리 제품이 광산 작업 등지에 숙소로 쓰일 예정"이라며 "우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제품이면서 움직임과 뒤틀림(내구성)에 강하고 하드 구조도 단단하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우루과이와 칠레에 100% 국산 부품을 쓴 우리 완제품이 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유럽 진출"이라며 "레저, 캠핑의 고장인 유럽 진출을 위해서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남미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공장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솔테크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융합한 모듈하우스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듈 하우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작업이다.
이솔테크가 생산하는 모듈하우스는 편의성, 내구성,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성을 두루 갖췄다. 지난해 6월 조달청은 이솔테크 에너지 절감형 컨테이너하우스를 조달우수제품으로 선정했다. 같은해 2월에는 친환경주택 신기술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 표창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국내외 최초로 에너지 절감형 모바일 하우스 애니홈 모델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에너지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에너지공단은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마련된 영상광고 제작 및 송출, 언론홍보와 분야별 신제품 발표회, 세미나 등의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한 관계자는 "국내 에너지 기업의 수출활성화를 위해 고객 맞춤형 바이어매칭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직접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